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보기술(IT)주가 연말 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조정 역시 일시적인 것일 뿐 대세상승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반도체주와 통신서비스주의 상승에 힘입어 장중 한때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장이 펼쳐지면서 IT주 주도의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의 9·11 테러사태 직후 전세계 증시가 동반급락하면서 “바닥권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그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IT주를 매력적인 주식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IT주가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바닥권 형성시기가 단축된 데다 내년 상반기 이후 IT경기 회복론까지 가세하면서 연말장 주도주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20일 지난 80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의 나스닥시장과 연중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1월 한달 동안의 나스닥지수가 그해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1월 랠리가 있었던 18번 모두 연간 지수상승률이 1월의 상승율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나스닥시장은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20% 이상 추가여력을 가지고 있다. 또 연간 상승률이 1월 상승률을 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잠재력은 40% 이상이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나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연말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주요 IT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 89년 이후 연초랠리가 있었던 9번 중 7번이나 연간 상승률이 1월 상승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IT주 주도의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교보증권은 IT주가 연말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에 대비해 거래소시장에선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등 대형 IT주에 대한 저가매수 관점을 지속하고, 코스닥시장에서도 KTF,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우량 IT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이날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12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T주식에 대한 투자설명회 결과보고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IT주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을 쏟아내기보다는 투자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이에 따라 투자가 유망한 IT 주식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KEC, 태산LCD, 휴맥스 등을 선정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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