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 가입 특수를 선점하라.’
KOTRA는 20일 오전 베이징 국제전람센터(CIEC) 중앙전시장에서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한국상품전’을 개최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 중국의 WTO 가입이 확정된 이후 중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첫 한국상품전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선점할 수 있는 업종인 전자·정보통신, 자동차, 화학, 기계류 업체를 위주로 참가단이 구성됐다.
참가업체는 삼성SDI 등 36개 전기·전자, 정보통신업체를 비롯해 총 120개사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PDP·TV브라운관(삼성SDI)을 포함해 실물영상기(중원전자미디어·동원정밀)·바코드리더(제일컴테크)·전화기용 헤드세트 및 앰플리파이어(다산일렉트론)·자동전원개폐기(비츠로테크)·소형 생활가전제품(두원테크)·B2C솔루션(인퍼슨) 등이다.
대규모 한국상품 단독 종합전인 이번 행사에서 KOTRA는 5000명 이상의 중국 바이어 상담과 100만명 이상의 일반인 관람객 유치, 5억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영교 KOTRA 사장은 “중국의 올림픽 유치와 WTO 가입 확정으로 국내 업체의 참여 신청이 쇄도, 당초 80개 업체를 120개로 크게 늘렸다”며 “이번 한국상품전이 우리 수출품의 중국시장 선점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이모저모
개막 당일에만 1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이번 북경한국상품전에 쑨쩐위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 위샤오송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따이커샹 국제전람중심(CIEC) 회장 등 중국측 주요 인사가 테이프 커팅 등에 공식 참여, 이번 행사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북경한국상품전의 120여 참가업체중 가장 큰 규모와 출품작으로 단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삼성SDI 부스에는 한국서 파견된 삼성NEC측 연구·개발진도 배치돼, 현지 바이어들의 기술적 질문과 상담을 전담했다.
전자·정보통신관에 참여중인 36개 업체로는 유일하게 기업용 시스템소프트웨어를 출품한 티맥스소프트의 이강만 이사는 “3티어급 미들웨어 분야에서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기술지원인력을 보유한 현지 총판 에이전트 발굴과 함께 관급 프로젝트 수주 등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리고 있는 CIEC 전시장에서는 프랑스도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아주 탁월한 프랑스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상품기술전을 열고 있다. 이 행사에는 알톰스, 푸조, 미쉐린 등 세계적인 프랑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 대기업으로는 삼성SDI만이 유일하게 참가한 한국상품전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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