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테크, e비즈사업 본격화

 반도체 유통업체인 삼테크가 올해 말까지 자체 B2B e마켓플레이스와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짓고 e비즈니스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중견 및 중소업체를 포함, 국내에서만 총 3000개의 거래처를 보유한 최대 유통업체 삼테크의 B2B 진출에 따라 반도체 유통 B2B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삼테크(대표 이찬경 http://www.samtek.co.kr)는 20일 자체 B2B사업 및 e비즈니스 추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착수했던 e마켓을 올해 말까지 구축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테크는 삼성전자 본사와 반도체부문 구매 및 경영혁신팀에서 영입한 전문인력 5명과 자체 기술인력 6명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인코닉스’란 이름으로 계열화하고 인원도 총 20명으로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 자본출자로 설립된 인코닉스는 향후 이 회사의 e비즈 전문업체로 남아 컨설팅, 연구개발, 사업추진을 지원하게 된다. 이미 삼테크 B2B 사이트와 공급망관리(SCM),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핵심 인프라를 대부분 완성한 단계로 밝혀졌다.

 특히 인코닉스의 주축을 이룬 삼성전자 출신 가운데는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생산, 중역정보관리(EIS)시스템을 포함해 생산계획 관련 총괄책임자가 합류했고 이밖에 직원들도 반도체 영업·관리·구매분야에서 핵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e비즈 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초 거래가 개시될 삼테크 B2B는 맥슨전자, 현대멀티캡, 텔슨, KDS, IMRI 등 주로 대형 거래선들의 온라인 구매를 우선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삼테크의 e비즈사업과 전담업체 설립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영세상가와 중소 유통업체 중심의 반도체 및 전자부품 B2B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동종 e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의 B2B 관계자는 “삼테크 B2B 출현으로 최근 경영부진을 계기로 일고 있는 반도체 관련 e마켓의 합병바람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