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신윈윈전략, 업계 교차배차 적극 모색중-물류 e마켓 통해

 물류 e마켓을 통해 남아도는 차량이 있으면 경쟁 운송사에 빌려주고, 모자라면 같은 조건으로 빌려쓸 수 있는 이른바 ‘교차배차’ 사업이 물류업계 공동으로 모색중이다. 새로운 e비즈니스 수단이 화주-알선사-운송사-차량으로 묶여진 물류업계의 폐쇄적인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크게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모바일 물류서비스 전문업체인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 http://www.dsic.co.kr)은 물류 e마켓 구축을 통해 자사 회원사인 15개 화주·운송사·알선사들과 공동으로 내년부터 교차배송을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신정보통신은 CJGLS·한솔CSN·한국로지텍·성우·세방·LG화학·롯데칠성·삼양사 등 15개 회원사와 이번주부터 실무협의를 갖고, 연내 e마켓 구축 및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면 15개 회원사들이 보유한 1만대의 차량과 200개에 달하는 거래기업을 상대로 국내 물류시장에서 공동배차가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정보통신은 참여 회원사들의 공유 차량을 어느 정도 범위로 할 지, 공동배차에 따른 정산을 어떤식으로 할 지 여부 등 사업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e마켓 시스템 개발은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논의중인 공유 차량 범위는 평균 공차율 20∼30%에 이르는 개별 운송사들의 차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량 교차배차 외에 화물을 서로 알선해주는 방안도 참여 회원사들간에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경쟁사에 차량만 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화물도 운송물량도 알선해주는 진일보한 협력방안이다. e마켓을 이용해 고비용 저효율의 낙후된 국내 물류시장 구조를 개선코자 하려는 발전적인 대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신정보통신 문수동 본부장은 “현재 15개 회원사들은 교차배차에 따른 효익과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라며 사업현실화를 낙관했다. 다만 현재로선 15개 대기업 회원사들의 영세 협력사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이들을 적극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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