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중국 현지에 조달 거점을 설립하고 중국제 부품 조달을 본격화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에서의 부품 및 원재료 구매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중 상하이에 조달 거점 ‘차이나프로큐어먼트 프로모션센터(중국조달촉진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내년에는 이 센터를 중국 전체 조달업무를 총괄하는 ‘조달본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히타치의 이번 결정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의 무역·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제 부품의 조달과 현지 업체에 대한 위탁생산 강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할 경우 일본에 비해 조달 비용을 40∼60% 정도 낮출 수 있다.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가 조달 분야에서 중국 전역을 총괄하는 기능을 현지에 두는 것은 히타치가 처음이다. IT 불황의 대응으로 가격경쟁력 제고에 고심하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들이 부품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조달 기능의 중국 이전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타치는 중국 현지에서 조달한 반도체 등의 전자부품을 현지 생산 거점에서 활용할 뿐 아니라 일본 내 공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중국 내 조달 규모는 오는 2005년 37억달러로 2000년의 약 6배에 이를 전망이다.
또 상하이 조달센터를 통해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중국 내 위탁생산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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