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컴퓨팅` 개발 경쟁 뜨겁다

‘그리드컴퓨팅 양보 못한다.’

 세계적 IT업체인 IBM·컴팩컴퓨터·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3사가 차세대 정보인프라로 각광 받고 있는 그리드컴퓨팅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컴퓨터월드(http://www.computerworld.com)가 전했다.

 그리드컴퓨팅은 고성능 컴퓨터·대용량 데이터베이스·각종 정보통신 첨단장비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슈퍼컴퓨터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현 컴퓨터 기술로 어려운 고속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훨씬 쉬워져 생명공학·환경공학·가상현실(VR) 등 첨단 연구 프로젝트에 매우 유용하다.

IBM 등 3사는 그리드컴퓨팅이 향후 세계 IT산업의 핫이슈로 부각할 것에 대비, 최근 대형 그리드 개발 프로젝트(IBM)나 새로운 연구소 설립(컴팩), 그리고 새 소프트웨어 발표(선) 등을 통해 세력확대를 꾀하고 있다.

 ◇IBM 생명공학용 대형 그리드 개발=IBM은 노스캐롤라이나 트라이앵글파크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 MCNC와 제휴해 생명공학용 대형 그리드컴퓨팅 개발 프로젝트(노스캘롤라이나 생명공학 그리드)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IBM과 MCNC 외에도 다수의 IT업체와 대학, 그리고 생명공학업체 등 총 60여곳이 동참하고 있다. IBM은 3개월전에 그리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든다고 발표했었다.

 ◇컴팩컴퓨터 그리드컴퓨팅 프로그램 창설=컴팩은 지난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그리드컴퓨팅 솔루션 프로그램’을 창설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그리드컴퓨팅 시스템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각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팩은 이를 위해 그리드컴퓨팅 전문업체인 플랫폼컴퓨팅과 제휴했는데 향후 플랫폼컴퓨팅의 ‘글로버스 툴킷’과 ‘그리드 슈트’ 제품을 자사의 ‘트루64’ 유닉스 알파서버와 리눅스를 운용체계로 한 ‘프로라이언트’ 서버에 결합할 방침이다. 이외도 그리드기술 연구 발전을 위해 뉴햄프셔주 내슈하에 연구센터도 설립했다.

 ◇선, 그리드 관련 새 소프트웨어 발표=선은 그리드 관련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최근 선보이며 이 시장 입지강화에 나섰다. 선의 이번 소프트웨어는 그리드컴퓨팅의 속도를 높여주는데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그리드관련 엔진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처음으로 발표했었다.

 선의 마케팅 매니저인 피터 제프콕은 “작년에 그리드 엔진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이후 약 1만2000건의 다운로드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우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그리드들이 11만8000개 이상의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를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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