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를 사랑해온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이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시화전 ‘동시가 있는 그림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10월 김 장관이 수묵채색화가 사석원씨와 함께 펴낸 과학동시집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에 수록된 시와 그림이 나온다. 출품작은 ‘우리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아줌마는 참 무섭다/그는 부리부리 벌렁코 벌름벌름/우리가 조금만 쿵쿵쾅쾅 득달같이 달려와서 딩동댕동’으로 시작하는 ‘아르키메데스와 우리 아빠’ 등 41점.
연세대 치과대학을 나온 김 장관은 치과의사, 전기기술자, 노동운동가, 전자회사 대표, 국회의원을 두루 거치며 다재다능을 과시해 왔다. 근래 들어서는 시집 ‘따라오라 시여’ ‘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 ‘꽃과 운명’, 동시집 ‘똥 먹는 아빠’, 수필집 ‘그대를 위한 사랑의 노래’ 등을 잇따라 냈다.
김 장관은 19일 새벽 경기도 이천의 덕평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별똥별과 함께 하는 2001 사이언스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 이날의 유성우(流星雨) 현상을 주제로 한 자작시 ‘별들의 합창’으로 축사를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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