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산업이 업체 대형화 바람을 타고 있다.
특히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기준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로 양분되는 경향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이미 이동전화단말기 연간 판매량 2800만대를 향하고 있다. 이는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 분야에서 4, 5위권에 해당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올해를 기점으로 1100만대 이상의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하는 회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뒤를 이어 팬택·현대큐리텔과 세원·맥슨텔레콤이 연간 판매량 1000만∼1500만대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은 현대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이동전화단말기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중 인수대금 결제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영 일원화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로써 일본 도시바, 이스라엘 다이텔레콤의 현대큐리텔 인수 가능성에 따른 관련산업 공동화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
세원·맥슨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 및 http://www.maxon.co.kr)도 합병 1년을 넘기면서 연간 내수·수출 판매량 1000만대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능력을 갖춰나가는 모습이다.
팬택·현대큐리텔, 세원·맥슨텔레콤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유럽형 이동전화(GSM) 단말기 생산체계를 고루 갖춤으로써 회사 대형화(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형화 기조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 스탠더드텔레콤(대표 김용국 http://www.nixxo.co.kr),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 http://www.wide.co.kr) 등도 CDMA 이동통신 기술로열티 협상, 부품 공동구매 등에서 협조체제를 모색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팬택의 현대큐리텔 인수 추진으로 텔슨전자·스탠더드텔레콤·와이드텔레콤·한화/정보통신 등 중견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며 “향후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산업에 인수·합병을 근간으로 하는 업체 대형화 바람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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