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비만억제 신물질 분리

 체내 콜레스테롤 및 지방 축적을 차단하는 신물질이 처음으로 인삼에서 추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순환기연구실 김영국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인삼에서 인체의 소장 및 간에 존재하면서 콜레스테롤과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ACAT효소(아실코에이 콜레스테롤 아실트랜스퍼라제)와 DGAT효소(다이아실 글리세롤 아실트랜스퍼라제)를 저해하는 신물질을 발견, 이의 물질구조 및 화학식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자생식물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활성물질을 탐색하는 연구과정 중 체내 지방 흡수와 축적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비만억제 효과를 발휘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파낙시논 에이(Panaxynone-A)’로 명명된 이 신물질이 체내의 ACAT효소와 DGAT효소 활성을 저해,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순환 및 축적대사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파낙시논 에이는 기존 비만 및 콜레스테롤 치료제보다 안전성 및 효능에서 뛰어나며 복부비만 및 내장비만 치료에 집중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국 박사는 “8주간의 동물실험을 통해 파낙시논 에이가 체내 지방 흡수 및 축적을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비만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바이오업체인 싸이제닉에 파낙시논 에이를 기술이전, 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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