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장기화 여파 e마켓 설립 차질 빚어

 환경, 의약 등 일부 업종에서 추진되던 B2B e마켓 설립 계획이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무산됐거나 서비스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해당 업종의 B2B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 이번 e마켓 설립계획의 변경으로 해당 업계의 e비즈니스화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환경전문업체인 콘테크(대표 김학명 http://www.contech.co.kr)는 환경전문 B2B e마켓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결성계획이 무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월까지 대기업을 포함해 약 50개 이상의 환경관련업체와 협회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결성하려 했으나, 경기악화로 인해 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번복하는 등 컨소시엄 결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콘테크 이인규 본부장은 “정부의 B2B시범사업에 재신청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어떠한 형태로든 B2B 사업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이 추진하던 전문 의약품 e마켓 설립도 늦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e마켓 구축 완료(9월), 모의테스트(10월), 특정지역 대상의 시범서비스(11월), 전국의 1만여개 약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내년 초)가 이뤄져야 하나, 현재까지 시스템 개발도 완료되지 않아 적어도 3개월 이상 서비스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물류체제 세트업 문제, 개발진행 지연 등 외부환경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있어 서비스 개시가 늦어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90%가 개발완료된 만큼 빠른 시일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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