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들은 진퇴양난

사용자들이 네트에 로그온할 때마다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은 빨리 로그 아웃해주기를 기도한다. 서핑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서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네티즌의 약 40%가 1주일에 5시간 미만 인터넷에 접속한다.

ISPAI(Internet Service Providers Association of India)의 실장 Singhal에 따르면, 현재 ISP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사용료을 지나치게 인하시키는 바람에 시간당 사용료가 겨우 0.11-0.15달러(5-7루피)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곧 ISP들은 현 사용료를 0.32-0.42달러( 15-20루피)로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대역폭 사용료가 매우 비싸짐에 따라 늘어나는 적자를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인터넷 사용료가 싸졌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네트에 소요하는 시간들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인 인도의 인터넷 사용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Indian Infrastructure Research의 서베이에 따르면,

일 주일에 30시간 이상 사용자는 겨우 3% 정도이며, 5-10시간은 32%이다. 사용자 중 90%가 이메일 사용자이며, 정보, 교육,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다운로드, 파일전송, 채팅이 주로 서핑하는 사이트다. 사용자의 1/4분이 비즈니스 개발을 위해 네트를 사용하며, 10%정도가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한다. 또한 가정용 인터넷 사용자의 50%가 아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인터넷 전화에 대해 알고 있는 네티즌은 47%정도이며, 그 중 10%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ISP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 1위가 `느린 접속과 접속 불능`이지만 대체로 현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에 대해 높은 만족을 표명했다. 그 다음 불만요인은 접속의 질과 잦은 중단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27세/ 미혼/ 남성/ 대학 또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A’급 수준인 그들이 월 인터넷 사용료로 지불되는 12.5달러는 신문, 잡지, TV 등 다른 매체 사용료 27.2달러의 반에도 못 미친다.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저조한 이유를 모뎀 사용자의 경우 비싼 전화 요금으로 꼽을 것이다. "하루 1시간씩 1달간 인터넷 사용료는 약 15.2달러나 되는 부담스러운 액수이다."라고 Singhal은 말한다.

ISP들은 정부가 사용료의 일부를 부담해줄 것을 오래 동안 요구해왔으나 DoT(Department of Telecom)는 지금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는 Catch22(월남전에서의 미국의 상황과 같은 진퇴양난의 상태)의 상황에 처해있다.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우리는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그렇다고 네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큰 수입을 올릴수 없다." 고 Net4India의 CEO Sawhney는 말했다.

그러나 국내 대역폭을 제공하는 Bharti, Tatas, Reliance 등등의 여러 민영업체들이 진출한다면 ISP역시 대역폭료가 낮아져 회생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서핑 시간이 짧을수록 ISP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 (주)비티엔 제공 http://www.gate4indi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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