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위주로 진행돼온 수출 창구를 다변화시키고 국내 영상물에 대한 한류열풍을 이어나가는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방송 영상물 견본시’를 앞두고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BCWW 송병준 사장은 기대가 크다.
전세계 25개국 300여개사에서 3000여명의 미디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국내에서는 최초인데다 후지TV·홍콩스타TV·카툰네트워크 등 초청 구매자들의 면면도 화려하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급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외국시장 진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현재 연간 평균 1000만달러 수준인 수출액을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외국 구매자들은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정보를 국제 견본시를 통해 입수한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 미디어 관계자들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내 콘텐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열리는 뉴미디어 산업 관련 콘퍼런스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송 위원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국내외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컨설팅할 수 있는 계기라고 추천한다.
처음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인 탓에 준비 과정에서 힘든 고비도 없지 않았다.
송 위원장은 “외국의 주요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흔히 해외 마케팅이 어려웠을 거라는 예측을 하지만 오히려 국내 마케팅이 걸림돌이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전문 견본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투자의 개념으로 전시회에 참여하기보다 무료로 모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책에 대해서도 다소 아쉬움을 표시했다.
“올해는 미비하나마 자금 지원을 받은 상태이고 문화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앞으로 최소 3년간은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송 사장은 이와 같은 정부의 지지 위에 국내 업체들이 콘텐츠 수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필수적라고 강조한다.
또 국내 우수 콘텐츠 보유자들의 높은 수출 열의를 가로막는 외국 시장의 지역적 한계와 높은 비용도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 열릴 BCWW 2002 행사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및 PPP와 같은 시기에 진행하면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방송물·영화·디지털 콘텐츠를 포괄하는 세계 3대 영상물 마켓으로 자리잡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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