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0, 월드컵 IT코리아

 월드컵 D-200일.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계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향한 ‘IT선진화 기치’를 높이 세웠다.

 새천년 첫 월드컵은 IT코리아를 전세계에 드높일 수 있는 정보월드컵의 출발점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차세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고선명(HD)TV 등 첨단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IT월드컵 마케팅이 본궤도에 올랐다.

 ◇IT월드컵 준비 현황=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정보통신분야 예산으로 1억4000만 스위스프랑을 배정했다. 이를 발판으로 본부, 경기장, 국제미디어센터(IMC) 등을 연결하는 근거리통신망(LAN)과 광역통신망(WAN)이 구축되고 이동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IMT2000·인터넷·팩스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들이 활용될 예정이다.

 선수단(1600여명), 보도진(1만3000여명), 관중(320만여명)의 동선을 따라다닐 대회운영·교통시스템 전산화작업도 순조롭다.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IBC)간에는 2.5Gbps급 광케이블을 깔아 유료 방송중계회선으로 제공된다. 각종 미디어를 위한 전용 전화, 데이터(ADSL과 ISDN), 무선LAN 인터넷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도 한국내 통신서비스 분야 FIFA 파트너인 한국통신을 비롯한 정보통신 업계와 협조, 우리나라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첨단 전자통신기술 시연=이동통신업계는 이미 월드컵 마케팅 초읽기에 들어갔다. KTF가 내년 5월까지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발전모델인 cdma2000 1x EV(Evolution)-DO(Data Only)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아이컴도 같은 시점까지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WCDMA)서비스 체계도 갖춘다. SK텔레콤, LG텔레콤의 cdma2000 1x EV-DO, 동기 및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장비제조업체들도 내년 5월까지 cdma2000 1x EV-DO,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시스템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 세대전환(2G→3G) 속도를 타고 있는 우리나라 통신기술이 세계화의 날개를 달 전망이다.

 고선명(HD)TV 분야도 월드컵을 통해 거듭난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국내에서 열릴 32게임 중에서 23개 경기를 HDTV용으로 제작, 송출한다. 경기를 시청하면서 선수와 감독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각종 부가 데이터 정보를 찾아 보는 새로운 개념의 방송, 기존 화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Mbps급 초고속인터넷(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인터넷 입장권 발매(인터파크), 음성인식·합성 한일번역기(보이스웨어), 음성인식 관광안내시스템(메텔), 디지털TRS(시모코) 등이 월드컵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IT기술의 우수성을 방증할 태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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