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PC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LG경제연구소는 최근 ‘2002년 PC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 PC시장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PC기술 진보에 따른 업그레이드 요구의 증가, 99∼2000년 상반기 판매분의 교체수요 도래, 각종 국가 행사로 인한 특수 발생 등이 호재로 작용, 8%대의 양호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시장은 거시경제적 요인, PC시장의 구조적 원인, 경제외적 충격 등 3대 악재로 6.9%의 역신장을 기록하고 국내 시장은 작년대비 대수 기준 마이너스 18%의 시장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윈도XP 출시로 기대를 모으던 4분기 시장 역시 윈도XP효과가 단기적으로는 미약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4분기 전세계 PC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13.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국내 시장 역시 15%의 역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전세계 PC시장은 올 4분기, 국내 PC시장은 지난 3분기에 불황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02년 국내 PC시장이 세계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의 기술진보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윈도XP 출시, 펜티엄4 PC의 대중화, 주요 부품기술의 발전 등 PC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초고속인터넷과 PC 멀티미디어 기능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PC의 고사양화를 촉진하면서 내수 PC시장의 업그레이드 및 교체수요를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일반 소비자시장의 교체주기가 2∼2.5년으로 선진국에 비해 짧기 때문에 60%대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던 지난 99년부터 2000년 상반기의 PC교체 수요 도래, 5월의 월드컵, 9월의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가 행사도 PC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내년에 전세계 PC시장과 내수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기는 하지만 이전과 같은 10% 이상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시장의 약세와 대만기업들의 저가공세로 수출부문의 약세가 예상되고 소비자의 가격민감도 증대와 저가 PC의 강세로 PC사업의 수익성 악화 경향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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