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에 `관심집중`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TWBP MOS) 구축에 시스템통합(SI)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국단위로 운영되는 국내 전력시장 특성상 오는 2003년부터 가동될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이 불안할 경우 전력수급 차질은 물론 과대 및 과소 전기료 부과 등으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은 한국전력거래소(KTX) 관계자도 “양방향 전력거래를 통해 전력산업에 시장원리를 도입하는 것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전제하며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자 선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자 선정 과정=객관적인 기술적 검증을 위해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력 SI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인 키마(KEMA)컨설팅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40점) 작업을 이미 의뢰해 놓은 상태다.

 사업수행업체의 프로젝트 관리능력과 제안서 내용, 기술이전문제 등을 검증하는 종합기술평가(50점)를 위해 PwC컨설팅의 검수도 거칠 예정이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키마컨설팅과 PwC컨설팅의 기술 및 사업자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별도의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또 한번의 종합적인 평가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실제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전문 컨설팅과 전문가위원회 등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기술적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성공 요인=SI전문가들은 “전력 시장운영시스템(MOS)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는 미국·캐나다·유럽 등 해외 선진업체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전세계 10여개 구축사례에 대한 철저한 기술적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사업입찰에 참가한 한전KDN·LGEDS시스템·쌍용정보통신 등 SI업체 모두가 ABB-EIS, 알스톰-에스카, 세마 등 외국계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을 도입하는 초기에는 시장운영규칙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므로 시장규칙(market rule)의 변경에 따라 전력상거래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국내 자체 기술력 확보도 이번 사업성공의 관건이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구축에 실패해 국내 전력시장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엄청난 경제·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이번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표>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사업 참가 컨소시엄별 주요 특징

 

 한전KDN-ABB :

 -한전KDN이 보유한 전력 SI분야의 전문 노하우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 전단계인 원가반영 전력거래시스템(CBP MOS)에 대한 운영경험

 -삼성SDS-OM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이 하위업무 수행업체로 참가

 -한전KDN과 ABB간의 친밀한 협력관계

 

 LGEDS시스템-알스톰 :

 -알스톰이 보유한 전세계 7개 MOS 성공 구축사례

 -현재 한국전력거래소의 신에너지관리시스템(NEMS) 구축중

 -LGEDS시스템의 대형 국가 프로젝트 수행경험

 

 쌍용정보통신-세마 :

 -네덜란드·폴란드·독일 등 유럽지역 전력중개시장을 석권한 세마의 기술력

 -쌍용정보통신이 보유한 대형 프로젝트 수행경험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