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4년생 취업 대란 위기감 고조

 올해 취업대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회사들은 어려운 시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채용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마지막 학기를 맞는 학생들은 초조하고 두렵기만 하다.

 일단은 취직하고 보자라는 심리가 학생들 사이에 만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면학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을 치닫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재학중인 김모씨는 “회사마다 사람 뽑는 기준이 다르고 너무나 적은 인원을 뽑기 때문에 아예 지원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남학생보다 여대생들은 취업하기가 더 어려워 어떤 식으로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또 일단 취직을 하고서도 회사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듣는 경우도 있다.

 외국어대 루마니아어과에 재학중인 김모씨는 “취직이 됐지만 적성과 능력이 맞지 않아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취업난이 워낙 심해 나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일단 취직만 해놓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앞으로의 진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결혼대행사로 여대생들이 몰리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결혼대행업체에 종사중인 김모씨는 “작년보다 3배나 가까운 졸업반 여대생들이 회원으로 등록해놓고 있다”며 “이는 결혼을 일종의 탈출구로 생각하는 여대생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마지막 학기에 휴학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은 취직을 못하고 졸업할 경우 주위의 시선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기피하기 위해 휴학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명예기자=김윤희·외국어대 zmnkyh1@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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