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대역 주파수 재분배를 정통부에 요구해온 두루넷이 무선LAN 사업 계획을 가시화함에 따라 기존에 이 대역을 사용중인 한국통신,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두루넷 관계자에 따르면 두루넷은 현재 서초구 일대에서 2.3㎓대역을 이용한 무선LAN서비스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루넷이 추진중인 무선LAN서비스는 전송망을 무선으로 대치해 기존 유선 네트워크가 커버하지 못하는 서비스 음영지역에 대한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형태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 통합서비스다.
이 관계자는 “정통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하기 전까지 상용서비스 일정은 확정할 수 없으나 늦어도 내년부터는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루넷은 서비스 추진과 동시에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3개 통신사업자에게 WLL용으로 할당된 2.3㎓대역을 데이터통신 목적으로 재할당하고 이 대역에서 사업권 분배를 실시할 것을 정통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한국통신, 하나로 등이 음성통신용으로 분배받은 2.3㎓대역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통부가 이를 회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두루넷은 한국통신이나 하나로가 이 대역을 반납하지 않은 채 데이터용으로 임의 전용할 경우 2.3㎓대역에서 현재 남은 40㎒를 정통부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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