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으로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다.’
전세계 e스포츠인들의 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 20명이 최종 선발됐다.
전국에서 몰려든 1만여명의 e스포츠 선수들 가운데 3차례에 걸친 예선 등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오는 12월5일 개막되는 WCG 본선에서 전세계 35개국 e스포츠 국가대표들과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격돌을 펼친다.
◇스타크래프트=1위: 임요환(21), 2위: 조정현(20), 3위: 최수범(17)
‘테란의 황제’ 임요환. 그는 정말 강했다. 누가 뭐라해도 한국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다. 시드배정을 통해 올라온 임 선수는 본선 여섯번의 경기동안 한번의 패배도 용납치 않았다. 마치 이번 대회가 임요환을 위한 자리라도 되듯이 모든 사람들은 그의 플레이에 넋을 잃고 시선을 집중시켰다. 조정현과 펼친 결승전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 방어와 치밀한 러시로 단번에 GG를 받아냈다.
임요환에게 패하긴 했지만 조정현도 국가대표로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조정현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최인규를 마지막 로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로 물리치는 등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수범은 조정현을 2대0으로 물리치고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거머쥐었다.
◇피파2001=1위: 김두형(19), 2위: 이혜성(20), 3위: 구본민(17)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이변이 많았던 종목. 우리나라 피파2001의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중인 이지훈을 비롯해 시드배정 프로게이머 8명 전원이 탈락했다. 파란의 주인공들은 김두형, 이혜성, 구본민.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이들 3인방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방심을 틈타 역공에 성공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2위를 차지한 이혜성은 이지훈과 이로수를 모두 꺾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이 이변을 연출한 선수가 됐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1위: 안서용(20), 2위: 강병진(20), 3위: 정영진(18)
강력한 우승후보로 시드배정을 받은 안서용은 급부상한 신예 강병진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병진은 서울예선에서 출중한 실력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김희상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선수. 3위를 차지한 정영진은 다크호스답게 승승장구하던 최민오를 꺾고 세계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퀘이크3=1위: 심원직(18), 이원영(18), 김선욱(17)
피파2001과 함께 이변이 속출한 종목. 사전 시드배정자 4명이 모두 탈락했다. 우승자는 서울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심원직. 심원직은 예선전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기록하며 퀘이크3 강자로 급부상한 선수. 이원영, 김선욱도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언리얼토너먼트=1위: 김성우(27), 김효봉(20), 이우진(25)
안개 속에 휩싸였던 종목. 시드배정자 없이 지역예선을 통해 올라온 선수들이 만나 대결을 펼쳤다. 대부분이 온라인상에서 경험한 선수들이어서 상대에 대한 치열한 눈치전이 펼쳐졌다. 서울예선에서 조현영에게 져 2위로 본선에 올라온 김성우는 예상외의 분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봉, 이우진도 치열한 접전 속에 세계대회 진출행 티켓을 잡았다.
◇카운터스트라이크=1vs1: 송상현(27), 유군식(20), 안수영(18), 최진규(17), 김연수(17)
강력한 우승후보 였던 MAX클랜이 서울예선에서 MagicNs에 패배해 탈락한 가운데 펼쳐졌다. 1vs1, Architect, Red&Blue, MagicNs 등 강세가 예상됐던 4팀이 모두 준결승까지 진출해 혈투를 펼쳤다. Architect팀과 Red&Blue팀을 꺾은 1vs1이 우승컵을 안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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