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로토콜스택, 외산 제치고 인기

 외산이 80% 이상을 장악해온 국내 블루투스 프로토콜 스택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무선네트워크·시코드 등 국내 스택 업체에 따르면 국내 블루투스 장비업체들이 이미 사용중인 외산 솔루션 대신 국산 프로토콜 스택을 재구입,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투스 제품은 이기종간 호환을 기본 전제로 하는 특성상 하드웨어업체와 프로토콜, 프로파일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일단 솔루션을 구입한 후에도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위해 계속적인 사후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스택 개별 판매보다는 토털 SW솔루션 제공에 마케팅 포인트를 맞추고 국내 중소업체 및 블루투스 벤처를 적극 공략,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무선네트워크(대표 성창렬 http://www.korwin.net)는 최근 H사·I사·K사·T사 등 국내 블루투스 업체가 자사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중 두 곳은 이미 외산 제품을 쓰고 있으나 사용을 중단하고 한국무선네트워크 제품을 재구매한 경우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외산 솔루션이 본사로부터 구매 후 사후처리가 미흡한데다 제품 개발시 지속적인 기술지원이나 컨설팅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데 한계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신교준 이사는 “외산제품을 사용하다 우리 제품을 재구매하는 업체들은 기술지원이나 스택 외 솔루션 제공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시코드(대표 임신태 http://www.seecode.co.kr)도 최근 외산 솔루션을 사용중인 중소업체로부터 제품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 임신태 사장은 “초기에는 외산에 밀려 시장진입이 힘들어 고전했지만 블루투스 국제인증을 획득한 이후에는 인지도가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인정보기술·삼성전자 등도 국내 업체나 해외 업체로부터 꾸준히 제품 구입 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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