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와 게임 업체는 미군의 싱크탱크.
미 육군과 남캘리포니아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창조기술연구소(ICT)는 지난달 미 테러참사 이후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할리우드 작가와 감독들을 모아 브레인스토밍을 가졌었다. 이 연구소가 이번에는 할리우드와 비디오게임 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야전 지휘관과 지휘자 훈련을 위한 게임 개발에 나섰다.
C넷에 따르면 ICT는 영화사인 소니픽처스이미지웍스를 비롯해 비디오게임 개발업체인 맨데믹스튜디오, 퀵실버소프트웨어 등의 합작사인 FCS와 협력해 오는 2003년까지 군 훈련용 비디오게임인 ‘C-포스’와 PC게임인 ‘CS-12’를 내놓을 계획이다. C-포스와 CS-12는 각각 게이머가 분대장과 중대장의 역할을 맡아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대원을 지휘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와 관련, ICT의 전무인 리처드 린드하임은 “이들 게임은 예비 중대장이나 분대장의 훈련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게이머에게 인적 자원과 정보를 활용하는 기술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게임 개발에는 유명 전투게임인 “메크 커맨더’와 ‘메크 워리어3’ 제작을 진두지휘했던 유명한 게임 프로듀서가 책임프로듀서를 맡아 주목받고 있다. 또 미 육군의 훈련·교리지휘소(T&DC)도 전략과 관련한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한다.
ICT는 지난 99년 대학, 비디오게임메이커, 할리우드 등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이용해 군을 위한 고급 가상현실과 시뮬레이션훈련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미 육군으로부터 4500만달러의 기금을 받아 설립됐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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