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대 반도체장비 업체들이 내년 3월 마감하는 2001 회계연도 결산에서 모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 니콘, 어드밴테스트, 도쿄정밀 등은 2000 회계연도에 모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정보기술(IT)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어 이번 회계연도에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반도체소자 생산업체들의 가동률도 지난해 6월에는 100%에 가까웠으나 이후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달에는 50% 수준으로 사상 최저를 나타내고 있어 장비업체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달 초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는 이들 4개 업체는 4·4분기 들어서도 PC, 휴대폰 등 IT관련 수요가 예상밖의 부진이 이어지자 추가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일렉트론의 경우 당초 2001 회계연도에 5억엔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20억∼30억엔 적자로 하향조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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