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이 첨단 바이오기술과 제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동화제약·태평양제약·현대약품 등이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나 제휴를 통해 시장선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약품(대표 이규석 http://www.hyundaipharm.co.kr)은 최근 신약스크리닝 전문 바이오벤처인 메덱스바이오(대표 신호진)에 3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계기로 이 회사와 뇌질환 및 심혈관계질환 신약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안국약품(대표 어진 http://www.ahn-gook.com)은 지난달 말 미국 바이오벤처 회사인 비스타젠의 주식을 일부 매입해 지분을 확보하고, 국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스타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유효·안전성 예측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안국약품은 생명공학사업 초기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비스타젠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임상실험을 위해 독일의 연구기관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서울대·중앙대와 만성염증질환 치료에 활용할 천연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태평양제약(대표 정난영 http://www.pacificpharm.co.kr)도 최근 바이오벤처 메디톡스(대표 정현호)와 안과 질환인 사시 처리와 피부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보툴리눔’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보툴리눔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태평양제약은 앞으로 우수 바이오벤처업체를 적극 발굴·육성해 연구개발 성과를 제품화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동아제약(대표 유충식 http://www.donga.co.kr)은 최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기술을 도입해 자체 연구소에서 인공피부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피부는 체외에서 피부 세포를 배양·증식해 인공피부를 만든 뒤 이를 환부에 이식, 정상 피부조직이 되도록 하는 기술이며 내년 중 조직공학 관련 임상실험 지침이 마련되는 대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덱스바이오 신호진 사장은 “제약업체들과 바이오벤처의 제휴는 연구기술을 상품화하는 좋은 모델임과 동시에 양자가 생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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