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수요 급팽창 예고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무선인터넷 대중화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선정해 그동안 보급에 한계를 나타냈던 PDA가 포스트PC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그동안 이동전화단말기로 제공해온 무선인터넷을 PDA를 통해 확장해 가면서 유선기반의 인터넷서비스와 연동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통신·하나로통신·데이콤 등 유선통신사업자들도 무선LAN을 장착한 PDA를 기반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데이터 처리능력이 뛰어난 PDA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PDA는 향후 무선인터넷을 위한 단말기의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자수첩이나 개인정보관리(PIM) 기능에 머물렀던 PDA는 2700만 이동전화 가입자와 700만명에 달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통신서비스 시장을 기반으로 올해말 이후 거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통신(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은 노트북PC와 PDA 사용자에게 유무선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패스 스카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PDA업체를 대상으로 유무선 통합서비스 브랜드인 ‘메가패스 스카이 서비스 전용 단말기 장비 제안서’를 접수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PDA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PDA전용 포털을 구축하는 한편 향후 유무선 포털서비스와 연계해 PDA에서 이동통신과 유선통신을 통합,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메가패스 스카이 서비스 전용 PDA는 cdma 1x 모듈, IEEE802.11b 모듈을 모두 탑재한다. 유선환경이 이미 구축된 지역에서는 무선LAN을 통해 유선망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동환경이나 인터넷망이 없는 그밖의 장소에서는 CDMA망을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메가패스 스카이 서비스를 위해 KTF 외에도 SKT·LGT 등 타 이동통신사업자에 망을 개방하는 형태를 고려중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오는 11월 1일 PDA포털인 ‘네이트 PDA’를 오픈한다. 네이트 PDA에서는 이동전화가 가진 이동성과 PDA의 넓은 화면, 입력의 편의성, 표준화된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메일·메신저·아바타 채팅 등은 물론 게임·e북 등 무선인터넷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위치정보, 교통정보, 실시간 콘텐츠 제공, m커머스 등 현재 수준의 무선인터넷에서 활성화되지 않았던 영역에도 적극 진출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PDA포털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도 ‘매직엔 PDA’를 공식적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KTF는 특히 무선데이터 통신 기능 중 게임·채팅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동영상서비스 등 기존의 단말기로는 한계가 있었던 서비스들을 대거 채용, PDA 서비스를 기능성 서비스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도 일제히 PDA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유선통신사업자는 유선환경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동성을 보완한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눈을 돌린 상태다. 유선사업자들은 무선LAN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보급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노트북PC와 PDA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컨소시엄이 소기업 네트워크화 단말기로 PDA를 채택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상용서비스에 나설 KT아이컴 등 IMT2000사업자들도 PDA를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대중화를 준비중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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