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가 최근 대구지점을 폐쇄하고 인력과 조직을 부산지점에 흡수·통합시킴에 따라 지방 벤처에 대한 투자위축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KTB네트워크 대구지점은 지난 12일로 대구지점을 철수하고 대구경북지역 벤처투자 업무를 부산지점에서 총괄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지역 벤처지원기관 관계자는 “KTB네트워크 대구지점 폐쇄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 기인한 해당 투자회사의 구조조정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겠지만 사실상 지역 벤처에 대한 투자매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한 벤처기업 CEO도 “콘텐츠개발회사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온 KTB네트워크가 대구에서 지점을 철수한 것은 자체적으로 지역에 돈이 될 만한 업체가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대구지점과 부산지점 통폐합은 순수하게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구조조정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앞으로 기술력있고 성장성있는 대구경북지역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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