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피에스아이넷의 위기관리특별팀은 평상시 일반업무를 담당하다 장애 발생시 별동대로 모여 장애에 대응한다.
9·11 미국 테러사태와 신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위기상황에 대한 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재해와 사고의 대처능력과 준비상황이 IDC를 선택하는 중요한 척도로 자리잡으면서 각 IDC내 위기관리팀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피에스아이넷의 위기관리특별팀이다. 한국피에스아이넷은 ‘GIHC’를 오픈한 지난해 6월이후 네트워크오퍼레이션센터와 위기관리 전담팀을 중심으로 위기관리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예방·대비·대응·복구를 위한 4단계 위기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위기관리 매뉴얼을 통한 모의훈련과 사전교육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위기관리특별팀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국 본사의 선진 위기관리법을 그대로 적용해 높은 관리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GIHC를 오픈하기 전 본사에서 제시하는 안전요건을 국내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다. 한국피에스아이넷의 신승민 팀장은 “본사에 국내 최대 병원의 유류저장고 현황과 서울시를 통해 10년간 일기변화 상황 등을 보고하기도 했다”며 “본사에서 72시간 이상 운영할 수 있는 유류저장고를 갖출 것을 요구했으나 국내 상황에서는 2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설득하는 등 힘겨운 기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위기관리팀은 평상시 자체적인 업무를 담당하다가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별동대처럼 10명으로 특별팀을 구성해 장애 형태와 정도, 장애처리 프로세스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장애등급에 따른 보고체계도 눈길을 끈다. 1급장애가 발생할 경우 사장·본부장·팀장을 비롯해 모든 팀원을 호출하며 2급장애는 본부장·팀장·담당엔지니어에게 보고한다. 또 3급장애는 팀장, 4·5급장애는 각 조장에게 보고해 위험등급에 따른 가장 빠른 해결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작한 위기관리 매뉴얼은 장애분류, 장애유형별 웍플로, 장애시 보고수준, 장애시 네트워크운영센터 근무자 행동요령 등으로 나눠 있으며 이를 기술운영팀과 영업팀에게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 발생가능한 위험 유형에 따라 사전대비 차원에서 시설점검과 건물재해 대비 모의훈련을 매달 1회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훈련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 또 전산장애에 대비한 각종 보안솔루션을 설치하고 앤티바이러스를 1일 주기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서동규기자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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