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금융권 시장에 승부수 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웹사이트 수주물량이 크게 격감한 가운데 증권·은행·보험과 같은 금융권 시장이 웹에이전시 업체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이에 따라 홍익인터넷·FID·퓨처그룹·이노다임 등 주요 업체는 별도 팀을 구성하고 전담 인원을 배치하는 등 금융권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웹에이전시 업체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이 효율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하거나 고객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FID(대표 김지훈)는 최근 외환카드 사이트를 수주하고 12월까지 외환카드의 주 고객층인 30∼40대에 맞춰 사이트를 전면 개편한다. FID는 가장 기본적인 거래와 조회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사용자가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FID는 올해 들어서만 기업은행, 한빛은행, 서울은행, 삼성카드, 삼성증권의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금융권 시장을 위해 별도 금융 전문팀을 구성했다.
웹에이전시 중에서는 드물게 ISO9001을 획득한 이노다임(대표 서재익)도 하반기에 신한금융그룹 사이트와 한빛은행 내부 프로젝트인 인트라넷과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금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노다임은 한빛은행 프로젝트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으로 인트라넷의 모든 인증ID와 암호를 하나로 통일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금융 전문 웹에이전시 퓨처그룹(대표 최정훈)도 최근 세계 굴지의 금융 전문회사 e아시아파이낸스(eAF)와 제휴하고 금융권 시장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eAF의 과학적인 선진 금융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퓨처그룹은 서울외국환 중개사이트, 동부증권과 삼성증권 교육용 웹사이트, 한빛은행 통합계좌 서비스 등을 구축했다.
이밖에 에이디앤이 올 하반기에만 알리안츠생명보험을, 애드플러스가 국민은행과 삼성캐피탈 웹사이트를 수주하는 등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익 이노다임 사장은 “최금 금융기관끼리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들 역시 점차 다양화한 온라인 서비스를 기대하면서 차별화, 전문화 차원에서 웹사이트를 새로 개편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웹에이전시 = 금융권 프로젝트 수주 현황
FID(www.fid.co.kr) = 삼성카드, 외환카드, 삼성증권(컨설팅)
이노다임(www.innodigm.co.kr) = 신한금융지주회사, 한빛은행 인트라넷·CRM
퓨처그룹(www.futuregroup.co.kr) = eAF, 동부증권, 한빛은행(통합계좌서비스)
애드플러스(www.adplus.co.kr) = 국민은행, 삼성캐피탈
홍익인터넷(www.hongik.com)= 서울은행, 현대해상
디자인스톰(www.designstorm.com) = 대한투자신탁
에이디앤(www.interactiveagency.co.kr)= 알리안츠생명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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