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사상 최대.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에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5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 월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매출의 절반 수준인 15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실적 역시 회사측의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회한다. LG투자증권은 308억원의 매출에 164억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동원경제연구소는 매출 28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엔씨소프트가 3분기에 이처럼 큰 폭의 실적증가세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리니지’의 인기가 예상밖으로 장기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의 여덟번째 에피소드인 ‘기란’, 아홉번째 에피소드인 ‘하이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리니지의 동시사용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대만의 경우 로열티 수입만으로 한달에 약 10억원 이상 벌어들이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3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증권사마다 올해 실적전망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LG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당초 1100억원에서 1172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에서 30억원 늘어난 161억70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증권도 당초 기대치인 1057억원에서 150억원 가량 늘어난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영업이익은 119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회사측은 올해 말까지 12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 상향조정에 따라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15만원선으로 보고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테러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확정된 실적이 발표된 후에는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지만 15만∼18만원선은 무난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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