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이통 `베트남行` 가속

 8000만에 달하는 베트남 잠재고객을 향한 국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진출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11일 LG전자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에 있을 베트남 CDMA사업 장비입찰에서 현지 사업권자인 SLD텔레콤(SK텔레콤·LG전자·동아일렉콤 합작사)과 사이공포스트텔레커뮤니케이션(SPT)사로부터 통신장비 공급권을 획득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베트남 현지법인 VKX(Vietnam Korea eXchange, Ltd)에 연간 30만회선 규모의 CDMA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추고 장비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 CDMA시장에서 시스템으로만 15년간 최소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CDMA 단말분야에서도 수요 예상치인 2억달러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SLD텔레콤과 SPT는 800㎒ 양방향 주파수대역을 활용해 내년부터 호치민, 하노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향후 15년간 CDMA 전국 서비스를 운용한다. 또한 SLD텔레콤은 베트남 CDMA 시장진출을 계기로 동기식 이동통신 발전모델인 cdma2000 1x, 3세대 이동통신분야에도 진출해 현지 제1이동통신사업자로의 등극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92년 이동전화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베트남은 올해 1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 86만명으로 보급률이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는 2005년까지 가입자 수 220만명으로 보급률이 2.6%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CDMA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면서 SK텔레콤·LG전자·동아일렉콤의 시장진출에 무게가 실린다. 표참조

 SK텔레콤·LG전자·동아일렉콤은 지난해 4월 각각 53.8%, 44%, 2.2%씩 지분을 투자해 자본금 8769만달러 규모의 SLD텔레콤을 설립한 후 같은 해 10월 SPT와 베트남 CDMA사업을 위한 경영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베트남 정부로부터 CDMA 사업승인을 받아 서비스 및 장비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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