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대 BEA시스템즈코리아 신임사장

 

 심풍식 지사장의 퇴임으로 2개월간 공석이었던 BEA시스템즈코리아 사령탑에 김용대 SGI코리아 사장(50)이 취임했다. 김 신임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10년 이상 재직했으며 한국썬에서도 영업담당 상무로 활동하는 등 중대형컴퓨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김 사장은 BEA코리아가 지난 3년간 이뤄온 성장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그동안 취약했던 고객접점을 넓히고 마케팅부문을 보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을 만나 향후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미들웨어업체간 경쟁이 격화된데다 경기침체까지 겹친 어려운 시기에 BEA 사령탑을 맡게 됐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게다가 BEA 본사가 지사장에게 권한을 많이 주지 않아 누가 와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물론 몇년간 이뤄왔던 고성장세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어렵다. 어떤 기업이든 규모가 커지면 성장률은 둔화되기 마련이며 경기침체 또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본사에서도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나 역시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외부환경과 비즈니스 역량을 잘 조화해 최선의 결과물을 내겠다. 그리고 BEA 기업문화는 중앙통제보다는 오히려 지사에 자율권을 많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개방적인 토론문화·의견수렴과정 등은 지사장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본다.

 ―중대형컴퓨터분야에서는 경험이 많지만 SW비즈니스는 다소 약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SW업체에서 1년간 사업을 총괄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 DB, 툴 등 각 SW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CEO는 전략을 수립하고 조율·관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특정분야에서의 경험보다는 경영전략에 관한 보편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까지 BEA코리아가 파트너사의 활동에만 의존한 채 지사의 역할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있다.

 ▲파트너사와의 관계는 무조건 잘 풀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제까지 파트너사가 BEA의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파트너사가 BEA솔루션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다만 파트너와 지사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구분해 지사가 직접 챙겨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겠다. 영업은 파트너사가 하더라도 마케팅이나 고객지원 등 대고객 접점이 필요한 곳에는 인력충원·예산편성을 통해 적극 보강하겠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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