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 보유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업계가 연구·개발(R&D) 및 생산에 주력하면서 반도체·정보통신·가전 등 전자산업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내적으로도 대만 전자산업은 국가 수출총액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전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자산업이 대만 무역과 경제기반에서 더 나아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산업인 셈이다.
이 때문에 ‘대만 전자전(TAITRONICS 2001)’은 양적·질적으로 명실상부한 대만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로 매년 개최된다.
한국·미국·일본·영국·네덜란드·러시아·싱가포르·홍콩 등 전세계 1500개의 업체가 참가, 4000개의 부스에 나누어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홀에 들르는 관람객 수도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전자전은 특히 ‘부품 및 장비전(10월 9∼13일)’과 ‘완제품전(10월 17∼21일)’으로 나뉘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산업의 미래에 대한 통찰(piecing together the future of electronics)’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부품·장비전에는 1110개의 업체가 각종 전자부품을 비롯해 계장기기, 전자생산장비, 와이어·케이블, 조사장비, 미디어기기 등을 출품한다.
또 완제품전에는 ‘실제 기술과의 첫번째 만남(first contact with real technology)’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가전, 정보기기, 컴퓨터·주변기기, 통신, 위성수신장비, 디지털카메라, 보안기기, 광장비 등을 선보인다.
주최측인 대만무역진흥공사(CETRA)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대만 IT산업의 면모를 확실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시회 기간중인 9, 11, 12일에는 ‘위성·무선통신 애플리케이션’, ‘주요 통신모듈 및 부품’ 등 기술 트렌드와 관련한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어서 세계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읽어볼 수도 있다.
이 기간중에는 또 ‘마켓데이’를 별도로 두어 전시된 30만개 이상의 품목이 현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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