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액정TV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액정TV로는 최대 크기인 30인치형과 22인치형을 새롭게 제품화,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 튜너가 내장된 신기종도 내놓기로 했다.
이들 신제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인치당 가격이 1만엔 안팎인 기존 제품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전업계에서 30인치형 액정TV를 상품화하는 것은 샤프가 처음이다. 현재 액정TV에서는 28인치형이 가장 크다.
이미 10인치와 13·15·20·28인치 등 5개 타입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샤프는 이들 신제품 투입으로 10인치에서 30인치에 이르는 벽걸이형 TV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또 신제품 투입 등에 힘입어 이 회사는 내년 3월말 마감하는 2001 회계연도 TV사업 매출에서 액정TV의 비율이 브라운관 타입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샤프는 브라운관과 액정TV를 합쳐 2001년도 국내 TV사업 매출규모를 전년의 1.4배인 1000억엔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05년까지 모든 TV를 액정TV로 전환키로 방침을 세우고 액정TV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기종은 13인치형으로 전체의 50∼5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3인치형의 판매 증가율은 다소 둔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20인치형은 상승세를 타 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대형제품의 수요가 본격 일 것으로 보고 대형기종을 새로 제품화하기로 했다.
샤프는 신제품 투입과 함께 액정TV 생산능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달 중 주력 공장인 도치기지방 야이타공장의 생산라인을 2개에서 3개로 증설·가동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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