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업계 불황탈출 `총력`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들이 주력 제품군들을 이달 경쟁적으로 출시키로 함에 따라 이들의 시장 선점을 둘러싼 대회전이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오리스, 어뮤즈월드, 유니아나 등 중견 아케이드(오락실용) 게임기업체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최고 2년여의 기간동안 개발을 추진해 온 제품군을 완성,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오리스(대표 전주영)은 화제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다음주 출시할 방침이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1년 6개월여 기간이 소요된 이 게임은 30∼40대 추억의 놀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오리스 측은 연내 2000대 판매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1년여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인 1인용 카지노 복합형 메달게임기 ‘굿잭’을 이달 선보인다. 슬롯형 방식을 채택한 이 게임기는 이미 유럽,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9월 말 일부 게임장을 대상으로 소비자 반응(인컴 테스트) 조사를 하고 있으며 연내 3000대 정도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풀3D 체감형 레이싱게임 ‘프렌지익스프레스’를 이달 말 발표한다. 자체기술로 3D 그래픽엔진 ‘프론티어’를 개발하는 등 2년동안 2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이 게임기는 퀵보드를 타고 복잡한 길을 뚫고 나가 목적지에 소포를 배달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핸들에 모터가 장착돼 있어 커브길, 자갈길을 달리면 실제로 퀵보드를 타는 것과 같은 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미국 인스코사의 PC게임을 아케이드 게임으로 컨버전한 ‘스커드인코리아 2002’를 이달 출시한다. 핸들,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 등을 장착한 체감형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기로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제작했다. 3D 그래픽으로 현실감을 높였으며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해 슈팅게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는 비비탄 사격게임 ‘리얼슈팅’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아케이드 게임기로는 처음으로 플라스틱 총탄(일명 비비탄)을 이용해 경품 게임과 슈팅 게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총을 발사하는 사운드와 조명 효과가 뛰어나 실제 사격을 하는 느낌을 준다.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볼림픽 히어로즈’를 내놓기로 했다. 공을 이용한 올림픽 경기를 즐기는 스포츠 아케이드 게임으로 전작 ‘컴온베이비’에 등장하는 6명의 슈퍼베이비에 새로운 캐릭터 2명을 추가했다. 자체개발한 2D 게임보드를 사용해 그래픽이 향상됐다. 이 회사는 10월 초 인컴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연내 1000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오리스의 전주영 사장은 “업체들이 각종 규제가 완화된 음비게법의 시행과 시장 성수철인 겨울철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구상한 것 같다”면서 “완성도 높은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옴에 따라 수요 유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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