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유선의 각종 온라인 채널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크로스 채널 마케팅’이 인터넷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크로스 채널 마케팅은 기업의 마케팅 채널을 신종 미디어와 연계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법으로 이미 미국·유럽·일본 등 인터넷 선진국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28일 주요 인터넷 업체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이동전화·PDA·인터넷TV 등 인터넷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채널을 하나로 통합, 각종 프로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스 채널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유선 중심에서 모바일로 인터넷 사용 환경이 넓어지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역시 점차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인터넷 채널을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통합된 이미지와 반복 효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올릴 수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크로스 채널 마케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통신사업자군이다. 주요 사업자는 온라인 광고 대행사나 미디어렙사와 공동으로 크로스 채널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T는 온라인 프로모션과 광고를 전담할 와이더댄닷컴과 모바일 프로모션 전문업체 엠애드넷을 잇따라 설립, 이들 회사와 이동전화를 통해 단문 메시지 서비스뿐 아니라 자동응답전화(ARS)·왑(WAP) 방식의 채널 마케팅과 온라인 광고를 준비중에 있다.
LG텔레콤 역시 이달부터 온라인 광고 대행사 내츄럴앳과 제휴해 유선과 모바일에 배너 형태의 온라인 광고를 동시에 집행해 시너지를 올리고 있다. LG는 우선 유선과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며 최근 부상하는 인터넷TV에서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온라인 마케팅 분야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온라인 미디어렙사 역시 관련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얼미디어코리아는 유선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폰·PDA·인터액티브TV를 통합한 솔루션 ‘오픈애드스트림(OAS)’을 선보이고 우체국을 대상으로 크로스 마케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얼미디어는 3개 통신사업자는 물론 라이코스·코리아닷컴 등 포털 업체를 중심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더블클릭도 이동전화와 PDA 등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엠다트(mDART)’를 선보이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더블 클릭은 엠다트의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유선과 모바일에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크로스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정재우 리얼미디어코리아 사장은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PDA·네트워크PC·스마트폰·인터액티브TV 등 새로운 정보기기가 출현하면서 입체적인 온라인 마케팅 기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조만간 다양한 크로스 채널 마케팅 기법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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