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사이트가 초보 해커들의 해킹기술을 뽐내는 경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2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사이트는 초보 수준의 해킹기술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타인의 ID와 패스워드를 도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해킹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 게임 서버 침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10대와 20대 초반의 초보 해커들이 유명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불법 침입, 고가의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 점수 등을 팔아 적발된 사례가 잇따랐다.
이들 사례는 온라인 게임 사이트가 높은 수준의 해킹기술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해킹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게임 사이트의 해킹수단이 되고 있는 ID·패스워드 도용의 경우 개인 이용자에게만 피해와 책임이 돌아가고, 게임업체는 피해 보상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는 점도 큰 문제다. 증권사·은행 등이 개인 고객에게도 해킹도구 진단·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게임업체들은 보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뿐만 아니라 자체 서버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더라도 고객에 대한 보안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보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보안업체 전문가는 “게임 사이트도 단순히 게임서버에 대한 방화벽만으로는 수많은 불법 침입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개임 서버에 대한 보안뿐만 아니라 해킹도구 진단·차단 서비스 등을 개인 이용자에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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