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업계가 한국통신그룹의 제3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 ‘KT아이컴’이 추진하는 유무선 통합 포털서비스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초미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IT 경기침체와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무선인터넷업계는 KT아이컴 프로젝트를 통해 모처럼의 단비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규모=일단 이번 프로젝트는 외형면에서 한국통신기술의 모바일 IDC프로젝트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 확실하다. 장차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로 핵심기능만도 가입자관리·인증관리·콘텐츠통합관리·과금 등 수십개에 달해 플랫폼구축 비용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와함께 유무선변환·스트리밍서버·검색엔진 등 핵심 솔루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에따라 프로젝트 규모가 적어도 7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서버 등 주요 시스템에서 플랫폼, 핵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콘텐츠까지 확대될 경우 총 규모는 100억원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의미와 배경=이 프로젝트가 주목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IMT2000시대를 겨냥한 최초의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KT아이컴 김형욱 팀장은 “이 프로젝트는 IMT2000 서비스를 앞두고 기존 유선과 무선의 대통합을 위한 초석을 놓음으로써 통합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 및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IT프로젝트와 달리 SI업체가 아닌 플랫폼업체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KT아이컴측은 “먼저 플랫폼업체를 선정한 후, 플랫폼업체가 추천한 복수의 SI업체중에서 하나를 선정하는 형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모바일 특유의 특성을 잘 살려나간다는 얘기다.
◇업계 움직임=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규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향후 다른 3세대사업자들의 유사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따라 이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11일 업체 선정공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오픈웨이브, IBM 등 대형 IT기업과 필링크 등 국내 무선인터넷업계가 대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준비중이다. 특히 일부기업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등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선 플랫폼, 후 SI업체 선정’이란 방식에 따라 플랫폼업체를 고르기 위한 SI업체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전망=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통신그룹의 궁극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KT아이컴의 요구사항이 방대하다. 그런 만큼 누가 KT아이컴측의 요구사항에 더 많이 부합하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외형이나 지명도보다는 유무선포털 플랫폼을 구축할 만한 능력이 있거나 과거에 유·무선 포털을 구축한 실제 경험이 있는 솔루션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KT아이컴측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입찰참여업체중 우리의 요구사항에 100%쪽으로 근접하는 업체가 선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프로젝트 추진 현황>
2001년 10월 9일=입찰등록마감
2001년 10월10일=제안서 가격입찰 제출 마감
2001년 10월25일=1차평가, 2개 플랫폼업체 선정
2002년 1월=2차시스템평가. 최종업체 선정
2002년 6월=플랫폼 구축
2002년 8월=연동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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