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의 유럽수출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릭터플랜, 애니튠, 나래디지털 등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전문 업체 9개사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과 공동으로 유럽 주요 국가를 순회하면서 현지 업체와의 제휴, 투자 유치 등을 타진하는 대규모 로드쇼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빅필름, 루크필름, 금강기획 등 13개 문화콘텐츠 제작사들은 다음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전문 전시회 ‘밉콤’에 공동관을 마련해 수출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달리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알프엔터테인먼트, 투니파크 등은 개별 업체 차원에서 유럽시장 진출을 시도해 이미 상당한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조만간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의 유럽 진출 노력이 성공을 거둘 경우 그동안 영화와 게임 분야에 국한됐던 유럽 수출이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 등 문화콘텐츠 전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규모의 유럽 로드쇼=캐릭터플랜, 인솔소프트, 애니튠, TV유니온, 오콘, 디지털오디, 홍익 애니맥스, 나래디지털 등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 분야의 9개 전문업체는 한국문화콘텐츠흥원의 후원을 받아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유럽 순회 로드쇼’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 1일과 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소재 대형전시장인 ‘ENFECTO’, 4일과 5일 독일 뮌헨 소재의 엔터테인먼트 전시장 ‘ DASAJE MANDEZ VIGO’, 8일과 12일 프랑스 칸 소재 ‘PALASI ’전시장 등지에서 현지 업계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작품시연과 수출 및 투자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투자상담 등과 관련된 정보 제공은 물론 법률자문, 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등 이 행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유럽 전문전시회 참여=유럽 현지의 전문 전시회를 통한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빅필름, 루크필름, 금강기획 등 13개 콘텐츠 제작사들은 다음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전문 전시회 ‘밉콤’에서 한국공동관을 마련해 작품홍보 및 수출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개별 업체들의 수출 성과 기대=업계 공동의 로드쇼나 전시회 참여와는 별도로 개별 업체들이 유럽 진출을 시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알프엔터테인먼트(대표 이승욱)는 최근 벨기에 뉴로플래니트사와 TV용 애니메이션 ‘야콘스’ 공동 제작을 의한 제휴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안에 수백만달러의 수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니파크(대표 임석휴)는 영국의 대형 미디어그룹인 K사와 장편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니파크는 공동 프로젝트의 작품에 대한 아시아 배급권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의 이상길 부장은 “유럽은 콘텐츠 선진국들이 많아 시장은 크지만 한국 문화콘텐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업계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으로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로드쇼가 성공을 거둘 경우 향후 한국 콘텐츠 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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