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피니온의 자금 사정 악화설은 세계 D램업계의 2강구조 정착을 가속화하는 또 하나의 계기로 판단된다고 삼성증권이 25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D램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인피니온의 자금 사정이 악화됨으로써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양강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도시바가 최근 인피니온에 D램 합작회사 설립을 타진한 것과 관련, 비용절감 차원에서 실현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 양사 내부적으로는 부정적 의견이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윌슨은 D램 가격하락으로 인피니온이 향후 1∼2분기 중에 자금을 재조달해야 할 만큼 사정이 안좋다면서 사업 매각이나 사채 발행, 모기업의 자원지원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피니온의 주가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24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71.1%가 내린 12.42달러에 거래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 한때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한 것은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2위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지난 5월말 현재 12억∼13억달러의 현금을 확보, 향후 2∼4분기 정도는 충분히 버틸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10월 중순까지 혼조국면이 예상되나 15만원 이하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면서 ‘중장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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