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i 솔루션,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약방의 감초`

 이기종 시스템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해 주는 기업간 통합(B2Bi) 솔루션이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펌뱅킹, B2B결제, 가상계좌시스템으로 구성되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은행, 기업, 보증기관, e마켓플레이스의 상이한 시스템을 상호 연동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B2Bi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B2Bi 솔루션을 사용하면 펌뱅킹, B2B 결제와 같은 온라인 결제업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핵심도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기업은행, 제일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B2Bi 솔루션을 핵심 인프라로 채택했으며 농협, 주택은행, 외환은행 등도 이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B2B 대금결제를 금융기관에서 대행해주는 B2B 결제의 경우 외상매출채권,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선보이면서 B2Bi 솔루션 기반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B2B 결제시스템에 K4M의 B2Bi 솔루션인 ‘e크로스’를 도입, 오픈한 데 이어 8월 가상계좌서비스와 기업 펌뱅킹 서비스에도 e크로스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전자보증서서비스 및 금융결제원과도 시스템을 연동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한은행과 연계돼 있는 e마켓플레이스 이용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B2B 결제, 기업 펌뱅킹에 B2Bi 솔루션을 적용키로 하고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뱅킹 전문회사인 웹캐시, 이네트, K4M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밖에 외환은행(B2B결제), 산업은행(펌뱅킹), 제일은행(B2B결제 및 펌뱅킹), 주택은행(가상계좌 및 B2B 결제), 외환은행(국외결제시스템)도 시스템개발에 B2Bi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4M, 인텔리전스웨어, DIB 등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솔루션 전문회사들도 금융권 수요잡기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K4M(대표 주종철)은 이네트와 협력관계를 맺고 수요발굴에 전력할 계획이다. 이네트는 프로세스 설계 부문을, K4M은 B2Bi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 이를 통해 전체 금융권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다는 포부다.

 특히 이 회사는 대부분의 B2Bi 솔루션이 소켓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웹 기반의 연동기술을 채택, 보다 강력한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인텔리전스웨어(대표 박종규)도 금융권 수요공략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SI업체를 발굴, 상호 기술을 공유하는 데 우선적인 무게비중을 싣고 있다.

 외환은행에 B2Bi 솔루션인 ‘앤써4B2B’를 공급한 이썸테크(대표 천종엽)도 여타 금융기관으로 영업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이 구축한 시스템이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업체 연동에 특화돼 있는 점을 감안, 산자부에서 추진중인 업종별 B2B 시범사업과도 연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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