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의 불똥이 지방 중기 벤처기업들에 튀고 있다.
그동안 전념해 온 제품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하거나 투자유치를 통한 사업확대를 노리던 지방 벤처업체들이 이 사건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부시행정부의 ‘전쟁 임박’ 선언으로 미국에 신규 진출하는 IT벤처 기업들의 피해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지방벤처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러여파로 대미 수출을 준비해 온 벤처들이 △외자유치·시연회 연기 또는 취소 △신용장 미도착 △미국 바이어의 상담 회피 △전시회 취소에 의한 전시·마케팅 기회 유실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대기업을 통한 미국시장 개척전략을 펼쳐 온 일부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비상경영에 의한 물량축소란 간접피해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XML 전문업체인 D사는 이달중 미국을 방문, 미국 I사와 그동안 진행해 오던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이번 테러사태로 취소돼 미국시장 진출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전소재 계측기업체인 C사는 오는 10월 방한키로 했던 샌프란시스코 소재 바이어가 방문 취소 통보를 해와 미국시장 진출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전소재 MP3관련 업체인 O사도 이볼루션사와 맺은 수출계약에 이어 지난 17일 받기로 한 신용장을 아직 받지 못해 25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대구소재 D사도 올초 대기업과 OEM방식으로 대미 TFT LCD 수출을 준비하면서 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수립해 놓았으나 수출을 맡은 대기업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10월 30일 라스베이거스서 열릴 국제자동차부품전시회의 무기연기로 300만달러의 수주상담 약속 자체가 무산돼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주소재 SW업체인 S사는 이번 사태 발발로 미 보스턴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품 전시회 및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J사와 올초부터 전력을 기울여온 20억원 상당의 투자유치 계획이 성사단계에서 무기한 연기돼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됐다.
호텔정보화 전문업체인 F사는 지난해말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번 테러사태로 미국의 Q사와의 현지설명회를 취소했다. 이 회사는 또 5억원 규모의 자본투자와 관련, 방한키로 한 B컨설팅사의 방한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투자 무산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dkr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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