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16·17면
국내 정보기술(IT)업계가 해외 수출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추진해온 국제행사 참가계획과 해외 마케팅 활동이 이번 미국 테러사태로 무기한 연기되거나 전면 중단되는 등 테러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이번 미국 테러 대참사로 인해 당초 미국에서 개최키로 예정돼 있던 전시회·투자설명회·국제학술대회·로드쇼 등 각종 행사일정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쓰리알소프트와 웹싱크 등 웹솔루션 전문업체들은 1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싱크 데이터동기화(ML) 국제 호환성 테스트 ‘싱크페스트(SyncFest)’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싱크ML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제품 출시 및 마케팅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전경련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벤처투자자콘퍼런스’에 참가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15개 벤처기업들의 합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나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되면 자칫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스리콤·시스코 등 다국적 기업들도 테러사태 이후 본사 차원에서 해외 출장은 물론 향후 2개월 동안 계획돼 있던 로드쇼·세미나·판촉이벤트 등 모든 행사를 취소키로 함에 따라 마케팅 활동은 물론 매출증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0월 28일 워싱턴DC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인 ‘CSI’에 참가하는 관련업체들도 이번 미국 테러 대참사에 따른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출품을 취소하거나 출품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 가전업계도 이달중 각각 미국 뉴욕과 시애틀에서 개최 예정이던 국제학술대회가 속속 취소됨에 따라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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