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사이버복권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복권에 결제 서비스를 연동시키려는 지불결제 업체들의 물밑경쟁이 한창이다. 또 체육복표 서비스 수탁사업자인 타이거풀스의 `스포츠토토`도 이르면 내달중 판매할 예정이며 주택은행의 주택복권도 인터넷용으로 별도 발행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있는 상황이다.
사이버복권은 기존 오프라인상의 인쇄식 복권과 같이 인터넷상에서 판매 및 당첨 조회할 수 있는 것으로 가판대등에서 직접 복권을 구입할 필요없이 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듯이 신용카드나 소액결제 등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다. 결제 트래픽이 유발되는 사이버복권 시장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통상 기존 인쇄식 복권의 약 3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지난해 인쇄식 복권 총 발행금액은 8000억원이며 판매금액은 약 5000억원 규모였다. 이를 기준으로 30% 수준을 적용하면 총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새로 생성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불결제 업체들은 이 서비스에 자사 결제 시스템을 연동시키기 위한 물밑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발빠른 VAN사업자들=전자지불 및 부가가치망(VAN) 사업자인 KCP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시스템 구축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KCP는 타이거풀스코리아의 중앙 서버 및 금융서버와 연결해 전용단말기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 트래픽을 처리키로 했으며 전자지불 솔루션도 함께 공급했다. 특히 이 솔루션에는 자동트래픽분산시스템(LBM) 기능을 탑재,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릴 경우 이를 자동으로 분산해 줌으로써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 오프라인 트래픽 처리에는 KCP와 함께 KS-NET도 시스템을 연동키로 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최근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이버복권 발행위탁 사업자로 선정돼 결제 트래픽 처리 수요를 이미 확보했으며 이를 통한 연간 수수료로 1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폰결제 업체엔 그림의 떡?=장당 1000원 내외인 사이버복권 판매에 가장 적합한 결제수단으로 예상되는 것이 휴대폰결제다. 그러나 휴대폰결제 업체들에게 몇가지 약점이 있다. 우선 10%를 웃도는 결제 수수료 문제다. 사이버복권 서비스 업체가 판매시 가져가는 마진은 당첨금 50%, 기금 25%를 기본적으로 제외하고 시스템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크지 않은 편이다. 이 가운데 10%의 수수료를 휴대폰결제에 지불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10% 수수료 가운데 약 5%를 이동통신서비스회사에 내줘야 하는 휴대폰결제 업체 입장에서도 수수료를 한없이 낮추기도 쉽지 않다. 또 현금 유동성이 생명인 사이버복권 서비스에 결제주기가 2달에 이르는 휴대폰결제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포허브, 모빌리언스 등 휴대폰결제 업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인포허브는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결제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 수수료 수입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생각이다. 모빌리언스 측 역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휴대폰결제를 제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몇가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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