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의 e비즈니스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도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견 섬유기업들의 e비즈니스 마인드 고취가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섬유직물 B2B시범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불거진 문제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견 섬유업체들이 e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한 중장기 정보기술(IT) 전략이 전무한데다, e비즈니스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도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제기의 요지다.
실제로 정부에서 후원하는 섬유직물 B2B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견기업조차도 단기적인 IT전략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500억원을 상회하는 이들 업체는 섬유업계를 이끄는 선도기업이란 점에서 이들의 e비즈니스 마인드 부족은 업계 전반적으로 e비즈니스의 확산을 막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합섬직물 업체인 D사는 주요 업무인 무역업무와 회계업무 관련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을 뿐 IT 단기전략 자체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이와 관련한 투자 진행 계획조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합섬직물업체인 다른 D사 역시 중장기 전략은 따로 수립하고 있지 않으며, 무역업무만 우선적으로 웹환경으로 바꾸려고 테스트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통합업무프로그램이 없어 자료 공유에 문제가 많고 업무의 비효율성을 느끼고 있지만 자금의 여력이 없는데다 경영진의 관심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련업계는 이들 중견기업의 가장 큰 문제로 e비즈니스에 주체적으로 접근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솔루션업체가 주장하는 대로 쉽게 따라가는 식이 돼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무역자동화솔루션을 관련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운영하고 있는 N업체 관계자는 “IT전략수립은 전혀 계획에 없다”며 “솔루션 업체가 제공하는 대로 소극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는 중견 섬유업체들이 스스로 e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솔루션 업체 역시 단순히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전략을 주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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