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지리정보체계(NGIS)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그동안 필리핀 NGIS사업 수주를 추진해온 마젤란테크놀로지의 정상림 사장은 “본사업 착수에 앞서 진행될 60만달러 규모의 시범 프로젝트 계약을 오는 10월 12일께 필리핀 정부 측과 체결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이글텍(대표 정상림)을 포함한 국내 6개 중소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간 연합법인인 마젤란테크놀로지와 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 등 대기업 시스템통합(SI)업체가 공동참여할 예정이다.
60만달러 가량이 투입될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국내 업체가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대신 필리핀 정부는 향후 NGIS 본사업 추진시 한국에 우선권을 준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상림 사장은 “마젤란테크놀로지가 전체 시범사업비 60만달러 가운데 34%를 부담하고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가 각각 33%의 비용을 투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진행돼온 필리핀 NGIS사업은 국가 기본도의 수치지도화 작업과 함께 지적전산화, 행정전산망 구축사업 등이 포함되며 1차로 추진할 수치지도 제작에만 무려 35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초대형 GIS 프로젝트다.
하지만 마젤란테크놀로지와 공동수주전를 전개해온 삼성SDS가 불투명한 사업 계획을 이유로 시범 프로젝트 참가를 포기함에 따라 양국간 양해각서(MOU)가 교환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시범사업에도 착수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새로 참가하는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 관계자들은 “이번 필리핀 NGIS 시범 프로젝트에 공동참가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구체적인 비용 부담과 계약 일정에 관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NGIS 본사업에 대외경제협력(EDCF)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이 국내 정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수억달러 규모의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젤란테크놀로지의 정상림 사장도 “이번 시범 프로젝트에 이어 필리핀 정부는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 및 기본 수치지도 제작은 물론 위성 이미지 처리, 해양수심도·지질도·지적도 등 각종 주제도의 수치화 작업에 향후 6년간 1억2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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