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한류열풍이 국내 정수기 업체들의 중국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웅진코웨이·하이필 등 국내 대표적 정수기 생산업체들은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유통망 확충과 멤브레인필터의 토착상품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전체 정수기 수요는 공산당원을 포함한 고위층을 중심으로 약 800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의 수질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업체들은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대표 배승엽 http://www.coway.co.kr)는 지난해 7월 중국 심양에 설립한 심양신래복코웨이생활용품유한공사를 중심으로 수질이 나쁜 중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멤브레인필터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중국으로의 본격적인 정수기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웅진은 이와 함께 연변대학과의 산학협력를 통해 지역마다 상이한 수질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한 관계자는 “냉온수기보다는 일반 정수기를 중국시장 개척의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판매전문회사인 코웨이생활용품유한공사는 물론 여타 유통업체와의 제휴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에서 분사한 하이필(대표 권상오 http://ww.hifil.co.kr)은 자사의 하이필터치 등 물류비와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도꼭지형 정수기를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필은 국내 수질보다 오염이 심한 중국의 물 사정을 감안할 때 정수필터의 수명연장 기술력 확보가 향후 중국시장 공략의 관건으로 보고 국내시판 제품을 중국의 수질에 맞게 변형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상오 하이필 사장은 “현지 유통업체들이 중국어대신 한글로 쓰인 정수기 포장박스를 요구하는 등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우리나라 제품을 고급품으로 인식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한국바람을 정수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아용 정수기인 ‘아기샘물’을 판매하고 있는 새한(대표 강관 http://www.saehan.co.kr)도 최근 중국 수입업체가 주문을 해 옴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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