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이오밸리로 부상

  

 춘천시가 명실상부한 바이오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상수원 지역에 위치,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환경친화형 청정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춘천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춘천시는 특히 바이오 관련 기술력은 갖추고 있지만 경영 및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업체들을 위해 창업·육성·마케팅에 이르는 일괄 지원체계를 갖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춘천시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데 전진기지로는 단일규모로 전국 최초이자 최대 바이오벤처 집적시설인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다. 99년 12월 설립된 이곳에는 춘천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38개 바이오업체 가운데 25개 업체가 입주, 신약·생리활성 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센터는 입주업체들에 창업, 기술, 경영, 금융, 마케팅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보육공간 및 개발공동장비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춘천시는 이 센터에 올해말까지 58억원, 향후 50억원 등 총 108억원의 예산을 책정, 포장 등 생산장비 30종을 확충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와함께 지난달 18일에는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 옆에 생산시설을 갖춘 ‘바이오벤처프라자’의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은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업체가 개발한 시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로 총 209억원을 투입, 1만672㎡ 면적에 건립된다. 춘천시는 이 건물에 20개의 기업생산실과 1개의 공동생산실, 행정지원실을 갖추고 춘천시에 둥지를 튼 바이오벤처들의 제품생산에서 마케팅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02년에는 총 사업비 26억원을 투자, 2005년까지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내에 바이오벤처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바이오벤처 창업 전문인력 양성 및 예비창업자 교육을 실시하고 정부 및 일반 기업체의 수탁과제 등 각종 연구과제를 수행, 생물센터의 자립운영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춘천시는 이같은 육성정책에 따라 바이오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02년에는 강원대학교내에 바이오기술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한다. 이 센터에는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생물지원센터, 한림창업보육센터 등에 바이오인력을 공급하는 센터로 육성된다.

 이와함께 춘천시는 총 6억4000만원을 투자, 현재 건설중인 바이오벤처프라자 옆에 벤처기업 생산제품 전시판매장을 내년까지 설립해 바이오벤처기업의 생산제품 판매 및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주수 춘천시 생물산업지원과장은 “춘천시는 지난 98년 정부로부터 바이오산업 육성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지역 바이오업체 육성은 물론 타지역의 우수 바이오업체를 춘천에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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