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지상파수신용 세트톱박스 쏟아진다

 디지털 지상파TV의 11월 수도권 본방송이 본격 카운드다운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중소 TV방송용 세트톱박스 개발업체들이 ATSC방식의 지상파 수신용 제품 개발을 속속 완료하고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 16일 정통부의 디지털 지상파TV 방송국 허가후 KBS1·EBS가 11월 5일, SBS가 11월께, MBC가 12월 2일, KBS2가 12월말 각각 본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세트톱박스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삼성·LG·대우 등 가전3사가 HD급의 디지털 지상파 TV수신용 세트톱박스를 90만∼130만원대에 각각 선보인 데 이어 아남전자·매크로영상기술·인테그라정보통신·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디지트라시스템즈·다윈텍 등 중소업체들 10여개사도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매크로영상기술(대표 박희복)은 저장기능이 있는 PC용 수신카드와 HD급 디지털 지상파 수신용 세트톱박스를 각각 49만5000원, 79만5000원에 지난 7월부터 용산에서 판매하고 있다.

 인테그라정보통신(대표 최이덕)은 HD급의 디지털 지상파는 물론 아날로그 지상파TV와 디지털 위성방송까지 수신할 수 있는 세트톱박스(IT-910S)를 내달말경 10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는 디지털TV수신카드도 2종을 판매해온 데 이어 아날로그 방송수신·프로그램가이드·5.1채널 지원 등 복합기능까지 갖춘 지상파 세트톱박스를 개발 완료하고 내달 초경 출시할 예정이다.

 다윈텍(대표 김광식)도 2년 전부터 제품개발에 몰두, 지상파TV 수신용 PC카드를 개발했고 세트톱박스는 SD급 개발을 완료하고 HD급을 50만원대에 올 연말경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디지트라시스템(대표 박주형)은 HD급의 제품을 11월경 출시할 예정이며 아남전자(대표 염동일)도 관련 제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디지털방송은 아날로그와 달라서 수신이 잘 안되면 아예 안 나오므로 기술적으로 미흡한 제품을 서둘러 출시했다가는 소비자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선점도 중요하긴 하지만 안정성을 충분히 테스트한 후 자신있을 때 내놓아도 늦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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