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동향>

　나스닥시장이 지난주 실업률 심화 발표와 정보기술(IT)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실적전망, HP의 컴팩인수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 등에 영향을 받아 1700선이 무너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결국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17.73포인트(6.5%) 하락한 1687.70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악재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미 노동부의 실업률 악화 발표였다.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7월 실업률보다 4%포인트 상승한 4.9%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실업률 증가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악화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지출을 감소시켜 IT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IT기업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은 것도 나스닥지수 하락에 악영향을 미쳤다. 메릴린치의 조샤가 인텔의 3분기, 4분기 주당순이익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리먼브러더스의 홀리베커는 미디어업체인 AOL타임워너의 올해 매출 및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인텔과 별도로 모토로라, 에릭슨, 마르코니, 알카텔에 대해서도 일제히 투자등급을 하향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5일 발표한 HP의 컴팩 합병도 악재로 반영되고 말았다. HP의 컴팩 인수 발표는 IT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 불황탈출의 신호탄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을 계기로 기업간 합병이 가속화돼 앞으로 5년안에 나스닥 상위 100기업 중 생존하는 기업이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오히려 기술주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HP의 주가는 합병 발표후 오히려 급락, 한주간 22.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텔레콤, 장비 네트워크 부문의 투자가 부진할 것이란 메릴린치의 전망에 따라 루슨트테크놀로지와 퀄컴, 시스코시스템스 등의 통신 장비업체들이 일제히 10% 이상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난주 주요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실적악화 전망이 나온 AOL도 13.6% 하락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국내기업인 두루넷, 미래산업ADR, 하나로통신ADR 등의 주가도 각각 17.0%, 25.9%, 8.9% 하락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주요지수 주간동향(단위:%)

　

　지수 8월 31일 9월 7일 주간등락 등락률

　다우 9949.75 9605.85 -343.90 -3.5

　나스닥 1805.43 1687.70 -117.73 -6.5

　S&P 1133.58 1085.78 -47.80 -4.2

　반도체 562.72 513.91 -48.81 -8.7

　인터넷 133.65 118.99 -14.66 -11.0

　바이오 533.2 503.05 -30.15 -5.7

　

　주요종목 주간동향(단위:달러, %)

　

　기업 업종 8월 31일 9월 7일 등락 등락률

　두루넷 인터넷서비스 2.06 1.71 -0.35 -17.0

　미래산업 ADR 반도체장비 1.85 1.37 -0.48 -25.9

　하나로통신 ADR 인터넷서비스 2.14 1.95 -0.19 -8.9

　AOL 인터넷포털 37.35 32.28 -5.07 -13.6

　야후 인터넷포털 11.86 10.75 -1.11 -9.4

　아마존 전자상거래 8.94 8.51 -0.43 -4.8

　인텔 반도체 27.96 25.89 -2.07 -7.4

　모토로라 반도체 17.40 14.29 -3.11 -17.9

　IBM 컴퓨터 99.95 96.59 -3.36 -3.4

　HP 컴퓨터 23.21 18.08 -5.13 -22.1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57.05 55.40 -1.65 -2.9

　루슨트테크놀로지스 통신장비 6.82 6.11 -0.71 -10.4

　퀄컴 통신장비 58.85 49.18 -9.67 -16.4

　시스코시스템스 통신장비 16.33 14.36 -1.97 -12.1

　SBC 통신서비스 40.91 41.00 0.09 0.2

　AT&T 통신서비스 19.04 17.70 -1.34 -7.0

　셀레라지노믹스 생명공학 26.55 22.84 -3.71 -14.0

　자료:머니오케이(http://www.money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