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100대 정보기술(IT)기업은 판매수익 4441억8100만위안 가운데 3.6%에 불과한 161억7900만위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는 다른 국가 IT업체의 R&D 비율 5∼1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내 다른 산업의 R&D 투자가 0.4∼0.6%에 머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00대 IT기업의 투자액은 적은 편이 아니다. 하이테크기술기업의 R&D 투자액이 판매수익의 3% 이하면 생존이 어렵고 3∼5%이면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며 5% 이상이 돼야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따라서 중국의 집적회로(IC) 및 소프트웨어 등의 부문이 외국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R&D 투자를 늘려 핵심기술을 확보해야만 IT부문에서 외산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10위권내 기업들의 R&D 투자를 살펴보면 사정은 더 암담하다. 외국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화웨이주식유한회사 조차도 전체 투자액은 미 IBM의 5%밖에 되지 않는다. R&D에 대한 투자가 적은 기업은 판매액이 떨어지고 있고 반대의 기업들은 이윤이 높아지면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투자와 기업의 발전은 정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웨이를 사례로 들면 매년 판매수익의 10%를 R&D 비용으로 돌리고 선진기술로 획득한 이윤을 다시 R&D에 투자,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혔다. 지난해 화웨이는 20.7억위안을 R&D에 투입, 29억위안의 이윤을 올렸다.
또 상하이벨은 R&D 인력을 3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리고 판매수익의 5.6%를 R&D에 투자, 프로그램제어교환기를 계속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8억위안의 매출을 올려 100대 기업 가운데 12위를 차지했고 통신분야 선두기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국내에는 화웨이나 상하이벨과 같이 독자적인 R&D 능력을 보유한 업체가 극히 적다.
한편 중국 국가계획위원회에서 최근에 발간한 ‘과학기술발전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R&D 투자를 국내 총생산액의 1.5% 이상으로 높이고 하이테크기술기업들의 경우는 판매수익의 5% 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IT부문을 효자산업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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