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바로알기 `열풍`

 국내 기업들 사이에 화류(華流)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보다 효과적인 중국시장 접근을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관련 정보와 전문가가 부족해 보다 입체적인 분석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개별적으로 활동해온 기업·대학·연구소 내의 각계 전문가들이 풀(pool)을 형성, 각자 축적해온 대중국 관련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국내기업들의 현지진출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인 전략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협력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대중국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민간과 대학의 전문가 양성과정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여의도 증권가에는 은행·증권 등 금융권과 대학교수,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여의도 중국경제포럼’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5년 이상의 중국 파견근무 및 체류 경험을 가진 중국진출 1세대들로 구성된 이 포럼은 매달 첫째 수요일 중국 대학교수, 중국은행 서울지점장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갖고 양국간 정보교류에 나서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말부터 활동중인 ‘한중경제포럼’도 학계는 물론 국내 대기업 및 은행 관계자, 변호사, 연구원 등이 참석해 대중국 관련 정보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쓰리알소프트·안철수연구소·이네트 등 중국에 진출한 60여 IT벤처기업의 모임인 한국IT클럽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지원하에 매달 중국 경제 관련 법제도 및 정책 등에 대한 정보교류와 세미나를 갖고 현지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국내기업의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략수립을 돕기 위한 ‘중국 전문가포럼’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 포럼은 정부·학계·기업·연구기관·사회단체 등에서 추천한 약 40명의 중국통으로 구성된 경제자문기구로 대중국 관련 법제도 정비 건의는 물론 중국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고조와 함께 기업들의 중국 전문가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엔 IT분야에 이어 환경·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로까지 중국진출을 모색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헤드헌팅업체들엔 대기업의 중국 파견근무 경력자에 대한 영입 의뢰건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중국전문가에 대한 수요증가로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인력구조를 가진 중소·벤처기업들의 전문가 양성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전문가 교육업체인 이차이나센터의 배우성 사장은 “최근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증가로 기존 교육과정을 강화해 이달 중순부터 3개월 과정의 중국시장 전문가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장기적 대중국 전문가 양성차원에서 대학 관련학과 전공자들의 실무교육과정 개설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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