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株 하반기 테마 `예약`

 ‘하반기 가장 유망한 테마는 무엇일까.’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하반기 가장 유망한 테마로 단연 보안주를 꼽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4일 보안산업이 하반기 코스닥 최고의 테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6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가장 먼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산업은 크게 진입·생존·성장·후퇴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현재는 생존단계라고 지적했다. 생존단계에서는 수익모델이 취약해 영업이익을 시현하지 못하거나 자금조달이 어려운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옥석구분이 이뤄지게 된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결국 수익모델을 갖추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들이 주목받게 되며 그러한 업종으로는 온라인게임, 보안, 솔루션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바이러스 및 해커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코드레드’ ‘러브바이러스’ 등 컴퓨터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며 이는 온라인상에서의 안전한 금융거래 욕구, 각종 데이터의 안전보관 욕구와 맞물려 보안제품의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정책의 적극적인 지원도 하반기 보안테마 형성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이유로 꼽혔다. 정부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 관련 정보보호전문업체 신청접수를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해 11월중 지정서를 교부할 계획이다. 정보보호전문업체로 지정된 회사는 컨설팅 수입이 급증할 것이며 오는 2002년부터는 보안업체의 수주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대신경제연구소는 설명했다.

 보안산업의 높은 시장진입 장벽도 선발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안업체의 연구개발(R&D)투자가 일반 벤처기업보다 높고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선발업체와 후발업체간 시장지배력 차이가 심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선발주자로 꼽히는 코스닥등록업체 및 등록예정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보안업체의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 전망의 근거다. 보안업체의 경우 아직까지 민간부문 수요보다는 공공부문의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의 발주는 보통 9∼10월께 집중된다.

 올 하반기에 안철수연구소, 소프트포럼 등을 포함한 우량 보안업체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는 점도 하반기 보안테마를 점치게 하는 이유로 꼽혔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보안관련주가 하반기에 코스닥시장 최고의 테마주로 자리잡을 만한 시장환경은 충분히 조성돼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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